지난 1년간 나는 서울, 제주, 전북, 강원, 충청 등 다양한 지역에서 워케이션을 직접 체험했다.
디지털 노마드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건 단 하나, '일과 휴식이 동시에 가능해야 한다' 는 점이었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도 인터넷이 느리면 스트레스를 받았고, 반대로 도심 속에서도 루틴이 무너지면 금세 지쳐버렸다.
이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다녀온 장소들 중 “여긴 다시 오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워케이션 명소 5곳을 정리해보았다.
장소 선정 기준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실제 업무 생산성 + 회복력 + 인프라까지 모두 포함이다.
강원 속초는 바다와 산이 주는 최고의 밸런스
올해 3월, 나는 속초의 ‘더스테이’라는 숙소에서 5일간 머물렀다.
방 안에서는 설악산이, 창밖으론 동해 바다가 보이는 구조였다.
와이파이는 고속이었고, 회의 중 끊김 없이 안정적이었다.
무엇보다 좋은 건 루틴을 만들기 좋았다는 점이다.
아침엔 설악산 근처에서 산책, 오전엔 숙소에서 집중 업무, 오후엔 영금정 근처 카페에서 마무리 작업.
이 루틴을 따르면서 오히려 서울에서보다 더 많은 일을 해냈다.
속초는 ‘자연과 집중력’을 동시에 잡고 싶은 사람에게 최고의 워케이션 지역이다.
제주 애월은 감성과 실용이 동시에 있는 섬
제주는 워케이션의 클래식이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애월 지역을 특히 추천하고 싶다.
‘라온스테이 애월’은 1인실로 구성된 숙소였는데, 빠른 와이파이, 넉넉한 책상, 간단한 주방과 세탁기가 다 갖춰져 있었다.
매일 아침엔 애월 해안로를 따라 산책했고, 점심은 봄날카페 같은 조용한 곳에서 혼밥 겸 업무를 했다.
특히 창문을 열면 들리는 파도 소리가 업무 스트레스를 덜어줬다.
나는 이곳에서 마감이 밀려 있던 글을 이틀 만에 끝냈고, 다음 프로젝트 아이디어도 정리할 수 있었다.
충북 제천은 조용한 시골이 주는 힐링의 깊이
제천은 워케이션 장소로 잘 알려진 지역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최고의 힐링을 경험한 곳이다.
‘청풍 워케이션 스테이’라는 숙소에 머물렀는데, 이곳엔 온천, 요가룸, 휴식 공간이 함께 있었다.
매일 새벽엔 숙소 마당에서 스트레칭을 했고, 오전엔 조용한 책상 공간에서 집중 업무를 했다.
전기장판과 커튼 등 숙소 구성도 세심해서 장기 체류에 적합했다.
근처 청풍호를 산책하면서 받은 자연의 에너지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작업량이 많아 지칠 때, 나는 다시 제천으로 갈 계획이다.
전북 군산은 저렴한 비용, 높은 창작 몰입도
군산은 나에게 ‘창작의 도시’ 같은 느낌이었다.
소도시 특유의 정적과 레트로 감성이 묘하게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나는 이성당 근처의 ‘소도시 스테이’라는 곳에서 일주일을 보냈는데,
북카페 콘셉트의 조용한 숙소에서 글 쓰기, 콘텐츠 기획, 자료 정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다.
물가도 저렴했고, 장을 보기에도 편해서 장기 워케이션을 하기에 부담이 없었다.
근대역사거리와 금강 철길을 산책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었던 점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인천 강화도는 짧지만 강렬한 워케이션 입문 코스
“멀리 가지 않아도 집중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게 해준 곳이 강화도였다.
서울에서 1시간 반이면 도착하고, 바로 섬 특유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강화 스테이바이’라는 곳은 공용 주방과 업무 공간이 잘 구성되어 있었고,
바다 근처에 있어 아침에 조용히 산책하기에 아주 좋았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클라이언트와의 피드백 정리, 이메일 정리, 정산 등 할 일들을 모두 마무리할 수 있었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오히려 더 가벼운 기분이 들었다.
워케이션을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강화도가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곳이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워케이션은 단순히 ‘떠나는 일’이 아니라,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일의 환경을 찾는 과정이었다.
속초에서의 몰입, 제주에서의 여유, 제천에서의 회복, 군산에서의 창작, 강화에서의 리듬 회복.
이 다섯 곳은 각각의 목적에 따라 다르게 추천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였다.
나에게 맞는 워케이션 장소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일과 삶의 균형을 가장 자연스럽게 맞출 수 있는 곳이라는 걸
직접 다녀오며 알게 됐다.
혹시 지금 워케이션을 준비 중이라면, 이 글이 당신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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