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워케이션/워케이션 후기

2025년 워케이션, 내가 직접 다녀보며 느낀 새로운 트렌드와 장소 추천

amado250617 2025. 7. 3. 01:48

 

2022년부터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을 실천해오고 있지만, 해가 바뀔수록 워케이션의 트렌드는 더 정교해지고 있는 걸 몸소 느낀다.
특히 2025년, 나는 단순히 일하면서 떠나는 여행이 아닌, **'집중과 회복이 동시에 가능한 장소'**를 찾게 되었다.
프리랜서로 다양한 업무를 병행하다 보니, 단순히 뷰가 좋은 곳보다는 와이파이 속도, 숙소 구조, 주변 인프라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이 글은 2025년 상반기 동안 내가 실제로 다녀온 워케이션 장소와, 그 안에서 느낀 트렌드의 변화를 바탕으로 정리한 실전 가이드다.

워케이션 다녀보며 느낀 추천 장소와 트렌드

본문

1. 수도권 근교의 워케이션, 시간은 짧아도 만족도는 높다

나는 올 2월, 업무가 몰리는 시기임에도 잠시 리프레시가 필요해 양평 북스테이로 워케이션을 떠났다.
책방 콘셉트의 숙소는 조용했고, 개별 와이파이가 빠르게 연결되어 영상 편집 작업도 문제없이 할 수 있었다.
창가에 놓인 책상에 앉아 북한강을 바라보며 일하는 시간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주변에 감성 카페가 많아서 점심시간마다 짧게 산책하며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던 것도 큰 장점이었다.

또 한 번은 급하게 업무 마감을 앞두고 가평으로 1박 2일을 다녀왔다.
‘리버힐 워케이션 하우스’라는 이름답게, 조용한 독채 구조 덕분에 집중도가 높았다.
남이섬 인근 카페 거리에서 짧은 외출도 가능했고, 그 짧은 시간 동안 작업물의 퀄리티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2. 지방 소도시에서의 워케이션, 몰입과 창작이 동시에

 

3월에는 속초로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바다와 설악산이 가까운 숙소에서 아침엔 산책, 낮엔 일, 저녁엔 해변에서 독서하는 루틴을 만들었다.
특히 ‘더스테이 속초’는 고속 와이파이와 방음이 잘 되어 있어 집중도가 매우 높았다.
점심엔 중앙시장에 들러 혼밥도 하고, 영금정 근처 카페에서 작업을 하며 "이래서 지방이 좋구나" 하고 느꼈다.

4월엔 군산으로 갔는데, 이곳은 정말 예술가나 작가에게 추천하고 싶다.
'소도시 스테이'는 북카페 콘셉트의 조용한 공간이었고, 근대역사거리 주변은 걷기만 해도 감성 충전이 됐다.
무엇보다 물가가 저렴해서 오래 머물기에도 부담이 적었다.

 

3. 특별한 감성과 힐링이 필요한 순간, 이색 워케이션 지역 선택

 

작업에 치여 있던 어느 날, 나는 제주 애월로 향했다.
기존에 방문했던 제주보다도 애월은 훨씬 조용하고 여유로웠다.
‘라온스테이 애월’에서 묵으며 느낀 건, 숙소 자체의 기능성이 워케이션 만족도를 좌우한다는 사실이었다.
빠른 와이파이와 세탁기, 주방 등 장기 체류에 적합한 요소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
오전엔 일, 오후엔 봄날카페 근처 해안 산책 — 이 패턴이 피로를 줄여줬다.

또 하나 추천하고 싶은 곳은 담양이다.
한옥에서 일한다는 건 생각보다 더 특별한 경험이었다.
담양 한옥 워크스테이에서 며칠 머물며, 전통 마루에서 글을 쓰는 감각은 도심과는 전혀 달랐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이 가까워 산책하기에도 최고였고, 정신적으로도 깊은 회복이 가능했다.

 

4. 예상보다 좋았던 숨은 워케이션 명소

 

워케이션 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곳 중 하나가 충북 제천이다.
‘청풍 워케이션 스테이’라는 곳에서 지냈는데, 온천, 요가룸, 사우나 같은 웰니스 시설이 다 들어 있어서 몸과 마음이 동시에 풀리는 느낌이었다.
청풍호반 주변 풍경도 너무 아름다워서 하루 종일 숙소에만 있어도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도시의 소음이 없고, 방해받지 않는 환경 덕분에 집중도 최고였다.

 

결론 및 느낀 점

 

2025년의 워케이션은 단순히 ‘노트북 들고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내게 맞는 리듬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그동안 나는 서울에서 일하며 지쳐 있었고, 변화가 필요했기에 다양한 지역을 체험해봤다.
결국 가장 큰 수확은 ‘어디서 일하느냐보다, 어떤 방식으로 삶을 꾸리는가’에 대한 나만의 해답을 찾은 것이다.

정리하자면,

  • 수도권 근교는 짧고 간편한 리프레시에 적합했고
  • 지방 소도시는 창작과 몰입을 위한 최고의 공간이었으며
  • 이색 명소는 감성과 회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당신이 지금 워케이션을 고민 중이라면, 내 경험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잘 준비된 워케이션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삶 전체를 리셋해주는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