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디지털 노마드 라이프 팁

디지털 노마드의 하루 시간표를 낱낱이 공개합니다

amado250617 2025. 7. 18. 02:59

바다를 보며 커피를 마시고, 노트북을 열고 일하다가, 오후에는 한적한 골목길을 산책합니다.

디지털 노마드의 하루는 정말 그렇게 낭만적일까요?
실제로 제가 경험한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적인 하루를 시간대별로 공개합니다.
낭만과 노동이 교차하는 이 생활의 ‘온도’를 느껴보세요.

 

누구나 한 번쯤은 “나도 노트북 하나 들고 여행지에서 일해볼까?”라는 꿈을 꾼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면, 디지털 노마드의 하루는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때론 고단하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강릉과 전주에서 지냈던 1년차 노마드 시절의 하루 루틴을 시간대별로 솔직하게 기록해본다.
낭만과 현실의 균형 속에서 살아가는 노마드의 리듬을 느껴보시길.

디지털 노마드의 하루 시간표

  목차

  1. 왜 ‘시간표’가 중요할까? / 자유가 곧 무질서가 된다
  2. 오전: 나를 만드는 시간
  3. 오후: 일과 쉼의 균형
  4. 저녁: 회복과 기록, 그리고 고요
  5. 결론 / 하루를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 노마드가 된다

 

왜 ‘시간표’가 중요할까? / 자유가 곧 무질서가 된다

 

나는 디지털 노마드로 살기 전까지는 시간표를 세우지 않는 사람이었다.
회사에 다닐 때는 회의와 마감이 내 시간을 채워주었고, 그냥 거기에 맞춰 살면 됐다.
하지만 노마드가 되고 나자, 모든 선택이 내 몫이 되었다.
몇 시에 일어날지, 몇 시간 일할지, 어디에서 일할지, 언제 쉴지.
이 선택이 처음엔 즐거웠지만, 곧 부담이 되었다.
시간표가 없으면 하루가 흘러가고도 아무것도 남지 않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나는 나만의 ‘노마드 시간표’를 만들기 시작했다.
낭만과 현실이 조화를 이루려면, 자유 속에서도 리듬이 필요했다.

 

오전: 나를 만드는 시간

7:00 ~ 8:00 / 기상 & 아침 준비

노마드로 살면서도 기상 시간은 일정하게 지키려고 한다.
7시에 일어나면 빛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마음도 차분하다.
게스트하우스나 한 달 살이 숙소에 머물 때는 공용 주방에서 커피를 내려 마시며,
노트북을 켜기 전에 오늘 할 일을 노션에 간단히 적어둔다.

‘오늘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볼까?’라는 질문을 아침마다 내게 던진다.

 

8:00 ~ 12:00 / 집중 업무

 

이 시간이 내가 가장 생산성이 높은 시간대다.
게스트하우스 라운지, 한적한 카페, 혹은 공유 오피스에서 노트북을 열고,
클라이언트 업무와 콘텐츠 작업에 몰입한다.
이 시간에는 핸드폰을 끄고, 음악도 들지 않는다.
몰입감이 높아야 오후가 가벼워진다.

강릉에 있었을 땐 안목해변의 한 카페 2층 창가가 나의 ‘오전 사무실’이었다.
커피향과 파도 소리를 배경음 삼아 글을 쓸 때, 이 선택이 옳았음을 느꼈다.

 

오후: 일과 쉼의 균형

12:00 ~ 13:30 / 점심 & 산책

점심은 되도록 지역 맛집을 이용한다.
일과 여행을 동시에 하는 노마드라면, 매일 한 끼쯤은 그 지역의 공기를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
전주에 있었을 땐 전동성당 옆 국밥집 단골이었고,
강릉에서는 생선구이를 먹고 해변을 걸었다.

점심 이후에는 무조건 산책을 한다.
앉아서 일한 몸을 풀어주고, 머리도 맑아진다.
내가 스스로에게 허락한 ‘쉼의 의식’이다.

 

13:30 ~ 17:00 / 루틴 업무 & 관리

 

오후에는 아침보다 한결 가벼운 일들을 처리한다.
이메일 답변, 자료 조사, 일정 관리, 회의가 주로 이 시간대에 들어있다.
에너지가 많이 들지 않는 대신, 꾸준히 해둬야 하는 일들이다.

노마드의 삶에서는 이런 ‘루틴 업무’를 소홀히 하면 삶이 무너지기 쉽다.
그래서 나는 매일 오후에는 반드시 작업용 캘린더를 점검하며 정리를 한다.

 

저녁: 회복과 기록, 그리고 고요

 

17:00 ~ 19:00 – 운동 & 저녁

저녁 무렵에는 동네 트레킹 코스나 헬스장을 찾는다.
몸을 쓰지 않으면 노마드의 몸도 금세 지친다.
운동을 마치고 난 뒤에는 가벼운 저녁 식사를 한다.
노마드라고 해서 매일 화려한 외식을 할 필요는 없다.
가끔은 편의점 도시락을 숙소에서 먹으며 느끼는 소소함도 좋다.

 

20:00 ~ 22:00 – 회고와 휴식

 

저녁은 ‘나만의 시간’이다.
노트북을 덮고, 오늘 쓴 글을 다시 읽어보고,
노션에 하루를 돌아보며 짧게 기록을 남긴다.
“오늘은 좀 힘들었지만, 이 리듬을 잃지 말자.”
이런 말을 써두면 다음 날도 살아갈 이유가 생긴다.

22시가 넘으면 불을 끄고, 숙소 창문을 열어 바람을 느끼며 잠든다.

 

결론 / 하루를 설계할 줄 아는 사람이 노마드가 된다

 

많은 사람들이 노마드의 하루를 낭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낭만은 존재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유지되지 않는다.
노마드의 삶이 오래 가려면, 하루를 설계하는 힘이 필요하다.
누구도 나를 관리해주지 않는 이 자유 속에서,
스스로의 리듬을 만들고 지켜야만 진짜로 오래갈 수 있다.

나는 오늘도 노마드의 아침을 시작한다.
아침에 물을 끓여 커피를 내리며, 노트북을 열고 할 일을 적는다.
그리고 그 작은 루틴이 쌓여 내 삶을 만들어간다.
떠도는 삶도, 결국은 하루의 시간표 위에 지어진다.